경남지역 시외버스가 3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전국자동차노조 경남본부가 2일 밝혔다.

경남본부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을 오가는 시외버스 25개 업체 1840여대가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참가 운전기사는 2400여명이다.

부산·경남 지역 시외버스 업체는 총 36곳 가운데 70%가 파업에 나선다. 이에따라 시외버스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들 버스는 부산 서부터미널, 마산터미널, 진주터미널 등 주요 버스터미널에 정차한다.

파업 참여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 임금교섭을 6차에 걸쳐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시외버스 기사들은 하루 10시간씩 한 달에 21일간 일한다며 근무 일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협상에 진전이 없자 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 16일 위원회의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중재신청 기간에 파업은 금지돼 있어 노조의 파업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근무 일수가 2007년 22일에서 하루 단축됐을 뿐 기사들의 노동강도가 너무 세다”며 "안전한 버스 운행을 위해 근무 일수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버스노조 파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버스노조는 상급단체가 온건 노선으로 비교적 민주노총에 비해 타협적 성향이 강한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다.

역대 버스노조의 파업은 대부분 파업 직전 파업을 철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5년 서울시 버스노조는 파업 돌입 12분을 남기고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은 2015년 6월 24일부터 사용자 측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임금협상을 벌여 3.7% 인상에 합의하고 갈등을 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