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앞에서 유류를 싣고 가던 트럭에서 떨어진 기름통이 폭발하면서 영아 등 4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2일 오후 엔진오일을 드럼통에 싣고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충격에 떨어진 기름통이 마주오던 차량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주변에 있던 차 9대로 불이 옮겨 붙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자 가운데는 애완견을 품에 안은 채 불에 탄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직후 처음에는 영아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처음에 시신 상태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며 확인 결과 영아는 아니고 애완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고 여파로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경찰은 창원터널 양 방향을 통제하고 터널로 접근하는 차량들을 우회시키고 있다.

경찰은 사고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앞서가던 유조차가 지그재그로 움직였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브레이크 파열 가능성이 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