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호남의 한 식당이 안철수랑 개는 출입을 금지합니다는 글귀를 붙였다며 유포된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가짜뉴스 유통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가짜뉴스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제사를 지내면서 술잔을 따르는 장면을 조작해 한차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특정 정치인을 매도하기 위해 조작된 사진이 유통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가짜 조작 사진에 대해 철저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할 적폐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작 사진은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포됐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전남 여수에 있는 한 식당이 '안철수랑 개는 출입을 금지합니다!'라는 글귀를 붙였다는 사진이 관심을 끌었다.

이 사진 아래에는 '호남의 민심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는 그럴싸한 설명까지 곁들여졌다.
여기에 일부 SNS 사용자는 여수가 아니라 광주에 있는 식당이라면서 아는 척을 하며 가세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광주와 여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가게였다.

이 사진은 단어마다 폰트의 높이와 크기가 달라 조작된 흔적이 역력하다. 
실제 사진이 아니라 원본 사진 위에 포토샵으로 글씨만 써넣은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오마이뉴스는 지적했다.

이 사진은 지난 2011년 경기도 평택의 모 주간신문에 ‘맛과 건강 모두를 챙기자! 홍어삼합의 名家 호남식당’이라는 기사와 함께 실린 원본사진으로 밝혀졌다.

퍼나르는 SNS 사용자들의 여수나 광주라는 허황된 주장과는 사뭇 거리가 먼 평택에 위치한 업소였다.  

그마저도 지금은 폐업한 음식점으로 여수나 광주 지역이 아닌 평택시 합정동 현대증권 뒷길에 위치한 업소였다며 지금은 같은 지번에 다른 업체가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조작된 티가 확연함에도 안철수 대표를 반대하는 문재인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SNS 사용자들은 이를 무분별하게 퍼나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패륜적이고 인격살인 행태가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없도록 강력한 법적 대응과 신속한 처리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력한 법적조치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