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은 "적폐청산 수사에 제한이 없다"면서 수사팀 증원 계획을 밝혔다.

문 총장은 17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취임 후 두번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총총장은 "적폐청산 수사는 시한을 정하기 어렵고 수사팀 증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문 총장은 수사팀 검사를 30명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본지는 지난 9월 국정원 정치공작 규모가 국정원 발표 보다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수사기간이 길어져 수사팀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한 있다. (관련기사 ☞ <단독>檢, 국정원 댓글 작성 가담 130명선 파악, 유명 연예인도 가담   

이명박(MB) 전 대통령 수사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수사 대상을 정해놓지도, 한정하지도 않는다"면서 "수집되는 증거를 보겠다"고 했다.

그는 "증거가 있다면 외면할 수 없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수사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문 총장은 일부 야권에서 제기한 ‘표적수사’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문 총장은 박근혜가 전날 법정에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 의견 표명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헌법 위반이 문제가 돼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반박했다.

박근혜의 정치보복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자신이 국정을 농단하며 헌법준수를 하겠다고 한 취임식 대통령선서를 지키지 않은 죄일 뿐임을 강조한 것으로 촛불시위와 특검수사, 재판 등 일련의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문 총장은 최근 검찰로 송치된 ‘어금니 아빠’ 사건과 관련해서는 “범행 동기와 경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경찰의 추가 의혹 수사에도 적극협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