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대형 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은 전날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과 메디나 지역에서 폭탄을 이용한 테러 공격이 두 차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압디라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부장관은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276명, 부상자도 30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장 괴한들은 호단 지역 사파리 호텔 출입문에서 폭탄을 터뜨린 뒤 내부로 진입해 안쪽의 보안직원과 투숙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후 트럭 폭탄 테러가 이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테러 배후 세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연계돼 정부군을 향한 테러를 계속해왔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며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한다"며 부상자를 위한 헌혈 동참을 당부했다.

경찰은 폭탄 테러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번 공격의 배후와 원인 등 자세한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테러로 우리 국민은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케냐 한국대사관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