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인 적폐세력에게는 저주와 공포 '13일의 금요일'이 됐다, 국민들에게는 환희와 축배의 날, 간절이 원하니 우주가 도와줬다"(한 트위터리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16일)을 나흘 앞두고 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최장 내년 4월까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13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검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기한을 연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3월 31일 구속돼 4월 17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5월 23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6월 1일부터는 일주일에 4차례씩 공판을 여는 집중심리를 진행했다.

증인신청이 300명에 이르고 구속기한 만료시한이 있는 만큼 집중심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1심 선고기한이 기소 후 6개월이어서 구속기한 만료는 10월 16일이지만 구속기한 전날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해 법원이 13일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연장으로 10월 17일부터 2018년 4월16일 이전까지 구속기한이 연장됐다.

검찰이 구속기한 연장을 신청하자 유영하 변호사 등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고, 대법원 판례와도 어긋난다며 영장 발부에 반대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기소 단계에서 발부되지 않았던 롯데와 SK 뇌물 혐의 부분을 인정해 추가로 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대통령이 앞서 자신의 재판에 3차례 출석하지 않았고, 검찰의 구인영장에 응하지 않은 전례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만약 불구속 상태가 될 경우 증인 회유 등 증거 조작의 우려가 있다'고 한 주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속 연장 소식이 전해지자 보수단체들의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오전부터 집회를 이어가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구속 연장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보수단체들의 반발은 물론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