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부패척결의지를 밝히며 적폐청산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반격의 신호탄으로 해석돼 구악의 저항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논란으로 끌어가려는 의도로 해석돼 수사당국이 정치적 논란과 관계없이 법적 절차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구악의 저항을 초기에 제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과거 정권에 의한 정치개입 등 국정원에 이어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군에 대한 댓글 사건 수사도 본격화되면서 과거 권력의 적폐청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법무부도 고위공직자수사처 설립 추진방안도 발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반부패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부패 척결의지를 밝혔다.
적폐청산 작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이었던 블랙리스트 작성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에서 작성된 사실이 드러났고 박원순 제압 문건과 블랙리스트 작성 피해를 입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미화, 문성근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발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26일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부정하고 부패한 방식으로 국민의 삶을 옥죄고 국민의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의 돈인 양 탕진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반부패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기관들이 망라된 반부패정책협의회 출범자리인 이날 회의서 문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되어 국가청렴지수가 열다섯 계단이나 하락했다"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부정부패 척결을 새 정부의 모든 정책의 출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고발로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되면서 불쾌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측근을 통해 의중이 간접 전달돼왔지만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는 예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인사는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박원순 시장의 고발 등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척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다"며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이 전 대통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사건 지시 실체가 드러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부정선거의 최고 책임자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됐다.

더민주당 적폐청산특위에 참석하고 있는 한 인사는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를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며 국가지도자로서 그나마 존중을 받기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앞으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기피하려는 의도라면 당당하지 못한 태도라며 수사에도 적극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