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은 24일(일) '북극성 미사일'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랜서를 타격하는 합성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의오늘은 '선두에 서봐라' 제목의 영상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가진 연설 사진에 "미치광이 트럼프가 미 공군 70주년 기념연설에서 줴친(떠든) 망발" "대북공격이 실시된다면 F-35가 선두에 설 것이다"라는 자막을 게시했다.

이 매체는 이어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와 장거리전략폭격기 B-1B의 사진에 이어 지상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가 발사되는 영상을 보여주고, 두 비행기가 화염에 휩싸여 폭발되는 모습을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사진을 내보냈다.

또 조선의오늘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대해 공격 침몰시키는 합성영상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되는 장면과 함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화염에 뒤덮였다.

매체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타격하는 사진과 함께 "F-35, B-1B, 칼빈슨호 선두에 서봐라"며 "선두에 서는 순서가 곧 무덤으로 가는 순서이다"라고 경고했다.

1분 29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성조기가 화염에 타는 모습도 합성해 넣었으며 '조선인민군 군관 박국성'이라는 이름을 영상 말미에 넣어 개인이 제작했음을 보여줬다.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2분 4초 길이의 영상에 미국을 공격하는 그래픽을 담았다.

이 영상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응해 발표한 '국무위원장 성명'을 맨 처음에 보여줬다. 

또 미사일이 바다를 건너 날아가는 가상 영상이 나온 뒤 미국 의회 의사당으로 보이는 건물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그래픽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북측은 지난 2016년 6월에도 미국 전투기를 지대공 미사일이 격추하는 합성영상을 공개한 적 있다.

우리민족끼리TV는 UCC(손수 제작물) 코너에 노농적위군 김철별 대원 이름으로 된 '우리의 경고 똑똑히 새겨들으라'라는 제목으로 2분 14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하늘을 나는 전투기가 하얀색 '+'자 모양의 조준경 안에 잡히는 모습이 나오고 곧이어 지대공 미사일이 전투기를 격추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북측은 당시 파리 때려잡는 것보다쉬운 일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리처드 닉슨 전 행정부 시절인 1969년 4월14일 청진 동남쪽 공해상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미 정찰기 EC-121기가 조선 미그기의 미사일에 맞아 추락, 승무원 31명이 전원 사망한 바 있다. 당시 닉슨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핵공격까지 검토했지만 보복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1994년에도 조선은 미 육군 헬리콥터를 격추해 조종사 1명을 숨지게 하고 나머지 1명을 억류한 적이 있다.

1968년 1월에는 조선의 동해상에서 첩보활동을 하던 미 해군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원산 앞 공해상에서 나포됐다. 당시 북측 초계정과 미그기 2대가 출격해 함장을 포함해 6명의 장고와 수병 75명, 민간인 2명 등 총 83명이 승선했다가 나포됐다. 미 해군 함정이 납치된 것은 106년만에 처음으로 망신살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