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 씨의 타살 의혹이 제기되는 등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 김 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22일 진정서를 제출했다.

서 씨가 김 씨의 사망에 이어 딸 서연 양의 죽음과도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2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근 이상호 기자가 연출 감독한 영화 '김광석, 19960106'이 개봉되면서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20년 전 사망한 김 씨의 사망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이 영화에서 김광석 씨가 자살이 아닌 부인 서씨에 의해 타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김씨의 유족과 이상호 기자가 김 씨의 딸 서연 양의 실종 신고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연 양이 이미 10년 전인 2017년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 기자는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서도 서 씨가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김 씨의 저작권을 노리고 서연 양의 죽음을 숨긴 채 소송에 임해 2008년 대법원으로부터 승소해 서 씨가 소송사기를 벌였다고 보고 있다. 

김광석 씨는 생전 저작권을 부모에게 보관시켰고 부모는 서연 양에게 그 권한을 넘겨주려 했지만 서 씨와 김 씨의 부모간에 소송전 끝에 결국 서씨가 저작권과 100억원대의 건물을 소유하게 됐다.

서 씨는 잠적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지난 22일(금)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잠적한 것이 아니라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씨는 인터뷰에서 인권위원회 제소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그 말대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앞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지난 8월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 19960106'을 통해 김광석씨과 딸 서연 양의 사망 배후에 서씨가 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자는 이어 김 씨의 유족과 함께 지난 21일 서 씨를 '유기치사'와 '소송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 6부(부장검사 박지영)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 수사지휘하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사건을 이첩했다. 또 서 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했다.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번주 중으로 김광석 씨 유가족과 이상호 기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사건을 신속하게 조사하되 의문점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춰 국민의 궁금증이 남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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