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63) 예상대로 독일 총리가 4연임에 무난히 성공했다.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공영방송 ARD와 ZDF의 출구조사 결과,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민주당(CDU)ㆍ기독사회당(CSU) 연합이 득표율 32.9%로 1위를 기록했다.

틴 슐츠의 사회민주당(SPD)은 20.2%,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13.3%로 2,3위를 기록했다.

메크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기독사회당연합이 2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승리하며 4선 연임에 성공한 뒤 독일 기독민주당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독일공영 ARF 캡처>

이로써 메르켈은 여성 총리인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재임기간 11년을 넘어선 것은 물론, 정치적 스승으로 4선 연임한 헬무트 콜 전 총리(16년)와 함께 최장수 총리로 기록됐다. 

메르켈 총리는 선거 이전부터 '영원한 총리(Eternal Chancellor)'로 부르며 당선이 유력시됐다.
승리의 요인으로는 메르켈의 브랜드가 된 '무티(엄마)'로 불리는 포용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그는 중도우파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등의 진보적 정책을 잘 수용, 소화해냈다.

동성결혼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의회에선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연정을 중시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승리해 4연임에 성공한 뒤 기뻐하며 악수하고 있다.<독일 공영방송 ARD 캡처>

이로써 메르켈은 여성 총리인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재임기간 11년을 넘어선 것은 물론, 정치적 스승으로 4선 연임한 헬무트 콜 전 총리(16년)와 함께 최장수 총리로 기록됐다. 

메르켈 총리는 선거 이전부터 '영원한 총리(Eternal Chancellor)'로 부르며 당선이 유력시됐다.
승리의 요인으로는 메르켈의 브랜드가 된 '무티(엄마)'로 불리는 포용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그는 중도우파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등의 진보적 정책을 잘 수용, 소화해냈다.

동성결혼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의회에선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연정을 중시했다.

그는 파격적 정책도 선보였다. 원자력발전을 지지하던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핵(脫核)을 선언했다.

AFP통신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폐기부터 2015년 90만 명이 넘는 난민에 국경을 개방하며 대담하고 놀라운 결정을 펼쳐왔다고 평가했다.

독일 디젤차 연비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도덕성을 질타하며 강력 대처하며 정면돌파하고 2020년까지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운행되도록 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전기차 기술에 대해 자동차 업계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시 투표 종료 뒤 발표된 공영방송 ARD와 ZDF의 출구조사에서 집권 기민·기사 연합은 32.7∼33.3%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댔다.

메르켈 총리의 경쟁자로 마르틴 슐츠 후보를 내세운 사회민주당은 20.2∼20.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관심이 집중된 반(反)난민·반이슬람을 표방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3.2∼13.4%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 부상했다.

기독·기사 연합의 연정파트너로 거론돼 온 자유민주당의 예상 득표율은 9.9∼10.5%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연정 파트너 가능성이 제기되는 녹색당이 9.4%로 뒤를 이었고, 좌파당이 8.9∼9.0%로 3위권을 경쟁하던 군소정당 중 가장 낮은 예상 득표율을 얻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4선 연임에도 불구하고 기뻐할 수 없게됐다.
그가 이끄는 기독·기사 연합이 승리를 거뒀지만 여론조사 결과보다 6% 안팎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총선에서 거뒀던 41.3%의 득표율보다는 최대 8.6%나 떨어지는 것으로 1949년 이후 가장 낮은 득표율이다.

이에따라 메르켈 총리의 4번째 집권 동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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