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23일 조선에서 3.4 규모의 지진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CENC는 이날 오후 5시 29분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 위도 41.36, 경도 129.06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CENC는 지진이 발생한 곳이 북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근처로 파악됐으며, 진원의 깊이는 0㎞로 측정됐다며 이번 지진이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共同通新)도 CENC의 발표를 인용해 같은 위치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29분께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기상청은 자연 지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 근거로 기상청은 "지진의 파형 분석 결과, 자연지진으로 보인다"면서 "강원 양구와 철원에 있는 음파관측소에서도 음파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공지진 때 나타나는 음파가 이번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이 발생한 장소는 6차 핵실험을 한 위치에서 남동쪽으로 20㎞가량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