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세계 최대 공식 외교무대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과 대북 압박 강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제 72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취임 첫해 총회 연설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북핵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지만 연설의 내용은 대북 제재와 압박에 방점이 두어지면서 전임 정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은 평화를 32차례나 사용했지만 실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발언과 박자를 맞췄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 내내 평화와 제재를 거론하며 모순된 말의 성찬을 보였다. 연설 내용의 무게는 대화보다는 제재에 두었다

문 대통령은 "조선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국제사회가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국가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추가 도발시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장 격화나 우발적 군사충돌로 평화가 파괴돼선 안된다며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도 평화적 해법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근본적인 북핵 해결 방안으로 다자주의 대화를 제시하며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2018.2.9~2.25(17일간))에 대한 홍보와 함께 조선의 참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이 동북아 평화와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조선이 참가를 위해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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