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자매지 환구시보, 웹사이트 인민망과 환구망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창피를 모르는 언론의 방자한 처사’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조선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걸고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제재압박광증이 극도에 달한 때에 중국의 일부 언론들이 우리의 노선과 체제를 심히 헐뜯으며 위협해 나섰다"고 비난했다. ㆍ

노동신문은 "한마디로 말하여 작은 나라 조선이 핵무기를 가지고 '초대국'과 맞선 것으로 해서 자기자신과 국제사회 전반을 '위험'에 빠뜨렸으며 '천하를 소란케 하는 장본인'인 조선의 맥을 뽑기 위해 밥량을 좀 줄였다고 해서 그리 노여워할 것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조선반도 핵문제의 본질과 조선의 핵보유로 하여 변화된 현 국제정치 현실을 제대로 볼 줄도 들을 줄도 표현할 줄도 모르는 눈뜬 소경, 멀쩡한 농아의 행태로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중국 언론들이 대북 제재결의와 관련 이에 동참한 중국이 '조선의 정상적인 인민생활을 겨냥하지 않았다', '‘중국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것은 조선의 행운'으로 된다고 했다면서, 좋은 이웃에 대해 논한다면 할 말은 조선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중국이 1960년대에 진행한 첫 핵시험을 두고 당시 소련과 미국은 물론 온 세계가 규탄성명을 낼 때 유독 국가의 정부성명으로 적극 지지해주고 힘을 실어준 좋은 이웃이 바로 조선이었다"고 조선이 중국에 도움을 줬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신문은 "1970년대에 기고만장한 백악관주인이 이 나라 행각에 나섰을 때 닉슨의 중국방문은 승리자의 행진이 아니라 흰기를 든 패배자의 행각이라는 세계적인 명언으로 덩지(덩치) 큰 옆집이 창피를 면하고 체면을 세울 수 있게 해준 진정한 이웃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더 잘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그런데도 무엇이 모자라 이제는 제스스로 흰기를 들고 미국의 턱밑에까지 기여들어 훌륭한 이웃을 비난 못해 안달인가"라고 질타했다.

신문은 "중국이 그 누구에게로 갈 때 납작 엎드리고 갔다고 해서 조선도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그걸 배우라고 강요할 필요는 더욱 없다"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고 내정간섭을 공공연히 일삼는 중국 언론의 경솔한 행위는 미국에 추종하여 조중 두 나라, 두 인민들 사이에 쐐기를 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역사가 오래다고 하는 사회주의나라 당기관지가 제국주의와 결탁하여 사회주의조선을 그처럼 악의에 차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혹시 조중 두 나라 인민을 배신한 이런 너절한 매문실적이라도 있어야 이제 있게 될 당대회장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간다"고 조롱했다.

신문은 "중국 언론은 트럼프행정부의 무지스러운 행위에 추종하느니보다 조선이 적대세력의 오만과 전횡을 어떻게 짓뭉개는가를 옆에서 지켜보기나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그리고 주제넘게 지시봉을 들고 남에게 삿대질을 할 것이 아니라 제코나 씻는 것이 낫다"고 훈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