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청년구직지원금' 지원자 1900명을 26일까지 모집한다.

청년구직지원금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매월 5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체크카드 형식의 '경기청년카드'를 발급한 뒤 구직활동 목적에 맞게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사용항목에 구분 없이 지원금을 통장에 입금해준다.

신청자격은 경기도에 거주 중인 만 18~34세 이하 청년으로,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소득인정이 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의 가구원이어야 한다.

다만 재학생(휴학생)이나 실업급여·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수혜자,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로 정기소득이 있는 자, 기존 정부 일자리사업 참여자는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방법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일자리재단 홈페이지(www.gif.or.kr)와 경기도청 홈페이지(www.gg.go.kr)를 통해 온라인신청 및 서류접수로 한다.

경기도의 청년구직지원금 지원은 성남시가 시행 중인 것과 같다. 경기도는 성남시에 대해 불법이라며 법원에 제소한 상태여서 어패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청년배당·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지원 등의 예산이 편성된 2016년도 성남시 예산안과 관련, 이를 의결한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예산안 의결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지난 1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 기관이 제기했던 서울시 청년수당 관련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남경필 경기지사는 소 취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자체가 새로운 사회보장 정책을 시행하려면 복지부와 협의해야 하는데,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예산이 확정됐기 때문이란 게 이유다.

남 지사는 최근까지 "취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대법원 제소는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도와 같은 이유로 제기했던 서울시 청년수당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성남시는 소취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경기도의 제소는 성남시 복지정책을 무력화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요구에 따른 '자해성 대리제소'였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정권도 바뀌었고 명분도 없는 만큼 남 지사께서 지금이라도 소 취하를 해야 한다"며 "복지부와 협의 안된 청년복지 정책을 새로 시행하겠다는 도가 소 취하를 거부하면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