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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손해보험 노동조합 간부 이메일 몰래 들여다 봤다
노조간부 지속 감시 사찰, 노조 이메일 받아 사측에 넘겨 어용 논란 일기도
2017년 09월 19일 (화) 16:14:39 [조회수 : 637] 안중원 shilu@news-plus.co.kr

KB국민은행그룹의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이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감시를 위해 개인 e메일까지 몰래 들여다본 것으로 드러났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행해진 반정부 성향 단체 등에 대한 사찰이 금융기관으로 옮겨와 노동조합에 대해 노동사찰이 자행된 것이다.

19일 전국사무금융노련 KB손해보험지부와 노후희망유니온(위원장 배범식)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KB손보 분회장 김대성 씨에 대해 집요하게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노동사찰을 벌였다.

KB손해보험은 LIG손해보험을 KB금융이 인수해 사명까지 바꾸면서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KB손해보험은 김 분회장을 노동조합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해까지 김 분회장에 대해 통화와 e메일 등까지 속속들이 감시했다.

이 과정에서 KB손보 노동조합은 김 분회장을 속여 e메일을 제출받은 뒤 사측에 넘겨 김 분회장에 대한 사측의 사찰을 방조하기도 해 어용노조라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노동사찰에는 부서장과 감사부가 동원됐으며 일거수 일투족을 사찰 감시했다. 특히 2016년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동안 집중적인 표적 감사도 가해졌다.

KB손보는 표적감사 뒤에는 11월 17일 인사위원회까지 회부했다.

노동계에선 KB손보 사측이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전형적인 보복성 표적 감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보고 있다.

KB손보 측은 인사위원회 개최 이후에도 김 분회장에 대한 감시와 사찰을 지속했다.

본지가 입수한 KB손보 회사 감사 심사자료와 확인서에는 KB손보 측은 부서장이 김 분회장에 대해서만 6개월간 업무(면담) 일지 작성을 하도록 해 분단위로 통화내용과 통화시간에 대해 감시를 해왔다.

김 분회장은 29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표적감사와 인사위원회 회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분회장은 "분회장인 저에 대한 표적감사, 인사위원회 회부는 29년 직장생활에서 처음 당하는 것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억울함과 극도의 압박감이 동반되어 몸무게가 3kg나 빠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KB손보는 김 분회장에 대해 인사평가에서도 차별을 했다. KB는 2016년 인사평가에서 평가배점을 갑자기 11월경에 수정하여, 인사평가(상대평가) 최저등급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차별했다.

통상적으로 인사평가 배점은 매년 2~3월경에 평가항목 배점이 확정되고 이후 항목별 배점 조정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측은 김 분회장의 경우에만 평가가 거의 확정된 시점인 2016년 11월경 평가항목의 점수 배점을 갑자기 조정한 뒤 최저등급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기관 인사 관계자는 "인사평가의 경우 통상 평가항목과 배점이 연초 확정되며 이에 맞춰 직원들도 평가를 받게 된다, 연말에 가서 갑작스럽게 배점이 바뀌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흔치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사측은 김 분회장에 대해 최저등급에 따른 급여 차별도 했다. 임금피크제에 진입한 일반직원의 평균치인 75% 보다 적은 연간 55% (20%, 약 연 2000만원)를 받는 차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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