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장효조로 불렸던 호타 준족의 타격왕 양준혁(48)이 동갑내기 사업가에게 10억원을 사기 당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준혁은 사기혐의로 A씨를 고소한 사건을 검찰이 받아들여 A씨를 기소했다.
이에따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양준혁 사기피해 사건을 심리 중이다.

A 씨는 양준혁에게 코스닥 상장사의 전환사채를 넘겨주겠다고 속여 10억 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아버지가 대표이사인 부동산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사업가로 알려졌다.

A 씨는 2014년 12월 스포츠 베팅업체 B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양 씨와 만났다.
A 씨는 양 씨에게 "내가 운영하는 A사가 B사에서 빌린 돈이 10억원 정도다. 당신이 B사에 빌려준 돈이 10억 원 정도 되니 둘을 상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A 씨는 대신 양준혁에게 "코스닥 업체 P사의 전환사채(CB) 10억 원어치를 2015년 3월까지 주식으로 전환해주거나 채권 만기에 현금 10억 원과 발생된 이익금의 10%를 얹어주겠다"고 약속했다.
A 씨는 "P사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말로 양준혁의 환심을 샀고 이에 양준혁은 A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A 씨는 당시 CB 우선인수권만 보유한 상태여서 양 씨에게 줄 CB를 갖고 있지 않았다. 검찰은 A 씨가 양 씨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보고 A 씨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양준혁은 1993년 프로에 데뷔해 2010년 은퇴까지 삼성에서 활약했다.
구단과 KBO발표액 기준 연봉과 계약금으로만 72억39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