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취임 이후 국정지지율이 줄곧 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주 연속 하락하며 60%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의뢰로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9주차(9월 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 대비 2.0%p 하락한  67.1%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주 연속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 실시 9월 1주차(취임 19주차)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70%대의 고공행진을 하던 문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2.2%p 오른 26.8%(매우 잘못함 12.5%, 잘못하는 편 14.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6.1%로 집계됐다.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좡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부적격으로 채택된 13일(수) 일간집계에서는 66.2%(부정평가 28.0%)로 하락했다가 '핵무기 개발·도입 반대, 국방력 증강' CNN 인터뷰를 한 14일(목) 66.9%로 미세한 반등을 보였다.

TK(대구·경북)와 충청권, 수도권, 60대 이상(긍정 41.2%, 부정 48.6%)과 50대, 30대, 무당층과 바른정당·정의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진보층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선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리얼미터 6차 핵실험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로 전술핵무기 재배치 등 안보 논란이 심화되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자진사퇴한 박성진 장관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싸고 인사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40대와 20대에서는 상승했고, 여전히 모든 지역,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정당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하락했다.

대선 승리 영향으로 50%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19대 대선 이후 9월 1주차까지 계속 자유한국당에 앞서왔던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처음으로 자유한국당에 역전당했다. 

더민주당은 60대 이상(민 25.6%, 한 35.7%)에서 19대 대선 이후 9월 초(1주차)까지 한국당을 평균 4.0%p 앞서왔지만 이번에는 10% 이상 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49.3%(▼0.4%p), 자유한국당 18.4%(▲1.7%p), 국민의당 5.8%(▲0.1%p), 정의당 5.8%(▲0.1%p), 바른정당 5.0%(▼1.3%p)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19대 대선 이후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더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우세를 지켜왔지만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국당에 10%p 뒤지는 등 4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원·PK·호남·충청권, 60대이상·50대, 중도보수층·진보층에서 이탈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경기인천, 40대·30대, 보수층·중도층은 결집했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60,868명 통화 시도 중 2,542명이 응답해 응답률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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