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마약 혐의로 18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남 지사의 장남을 마약혐의로 체포했다. 남 지사의 장남은 군 복무 시절 후임병을 폭행하는 등 괴롭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17일) 오후 남 지사의 큰아들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15일 중국에서 해당 마약을 구입 후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17일 오후 자신이 자취하는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남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증거물로 압수했다.

남 씨는 데이트앱을 이용해 "같이 즐길 사람을 구한다"며 여성을 물색하던 중 여성으로 위장 해 수사 중이던 경찰에 꼬리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해외 출장 중 소식을 알게 됐다.

독일 베를린 출장 중인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 "한국시각 오늘 새벽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독일 베를린 출장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이후 페이스북에서 사과문을 삭제했다.

앞서 남 지사의 장남은 2014년 7월 후임병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남 지사의 아들은 당시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남 지사는 당시에도 2014년 8월 경기도청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