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류현진(30)이 동갑내기 방송인 배지현과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포츠스타와 방송인의 커플 맺기가 확산되고 있다.

배지현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13일 "류현진과 배지현이 류현진 선수의 시즌 경기가 끝나는 시점 이후 결혼하는 것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두 사람은 동종 업계에서 만나 좋은 동료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2년간 서로를 배려하며 조심스레 만남을 유지했고,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결혼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으며, 두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선택인 만큼 많은 대화를 통해 신중히 진행하고자 한다.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국가대표 투수'로 자리매김했으며 2012년부터는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배지현은 SBS ESPN, SBS 스포츠, MBC스포츠 플러스 등에서 스포츠 리포터로 활동 중이다.

＃허정무 최미나 첫 스포츠선수와 방송인 커플 1호 

 스포츠 스타와 방송인의 결혼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허정무와 방송인 최미나 씨가 스포츠 선수와 방송인 커플 1호다. 네덜란드 프로무대 진출 1호이자 '그라운드의 여우'로 유럽무대를 누빈 허정무와 인기 MC 최미나 씨는 1980년 결혼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활동 영역이 크게 달라 사실 만날 기회도 없었다. 물론 방송에서 소위 잘나가는 엘리트 방송인이 당신만 해도 운동하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많았다. 최 씨측의 부모의 반대까지 심했기에 더욱 쉽지않은 사랑이었다. 두 사람이 세간의 인식을 깨고 길을 연 이후 영역을 깨고 커플이 자주 탄생하게 된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청소기란 별명을 얻은 월드컵 스타 김남일도 방송인과 커플 케이스다. 김남일은 2007년 김보민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2015년 일본 교토FC로 이적하자 남편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생활을 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SBS 김민지 아나운서와 스포츠를 인연으로 만나 2014년 보금자리를 꾸려 현재 슬하에 1녀를 두고 최근 둘째를 임신했다.

야구에서도 커플 대열에 합류했다.
김태균은 KBS N 스포츠 아니운서로 활동하던 김석류와 운동장에서 만남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해 2010년 결혼에 이르렀다.

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소속인 박병호도 이지윤과 2015년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농구 서장훈과 오정연 아나운서 커플도 2009년 결혼에 성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농구선수와 아나운서 커플 1호로 기록됐다. 그러나 안타깝게 두 사람은 결혼한 지 3년만인 2012년 이혼한 뒤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송 환경이 달라지면서 스포츠 리포터의 선수 인터뷰를 통한 선수와 방송인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그만큼 만남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면서 만남의 기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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