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생가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집주인에 의해 폐쇄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 남정마을 생가 주인은 지난 12일 출입구에 트랙터 1대를 세워놓고 출입을 차단했다.

집 주인이 관광객들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받는다며 트랙터로 출입구를 막은 것.

현재 생가 집주인 A(47) 씨는 문 대통령의 탯줄을 자르며 산파 역할을 한 추경순(88) 씨의 작은 아들이다.

A 씨는 문 대통령 당선 뒤 생가로 몰려든 방문객들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지자 2∼3개월 전 설치한 철제 펜스 앞에 트랙터를 주차해놓았다.

A 씨는 펜스에 '이 집은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입니다. 허락 없이 함부로 들어오는 일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해놨다.

A 씨는 방문객들이 함부로 집에 들어와 문을 열어보거나 휴대전화 촬영을 하는 등 에티켓없는 행위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사모'(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측이 내건 팻말과 생가 이야기가 담긴 현수막도 함께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