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안보위기 대처 미흡으로 큰 폭(7.1%)으로 하락하며 78.2%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에서 커진데다 인사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KSOI가 지난 8~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여론조사 결과(전화면접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 10.9%(유선전화면접 5.8%, 무선전화면접 14.0%) 문 대통령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78.2%로 나타났다.

KSOI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70%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하고 있다' 중 '매우 잘함'은 34.1%, '어느 정도 잘함' 44.1%였다.

이는 지난 8월 조사에 비해 7.1%P 하락한 것이다.
연령 별로 60세 이상(-17.1%P)과 50대(-13.7%P), 지역별로 대구/경북(-15.1%P)과 인천/경기(-11.8%P), 직업별로는 기타/무직(-24.2%P)층과 가정주부(-11.3%P) 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5%P 상승한 20.2%로 나타났다. '잘 모름/무응답'은 1.6%였다.
부정평가층(202명)을 대상으로 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대북정책 및 안보정책 미흡'이 32.6%로 가장 높았더,
그 다음으로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인사 실패'라는 의견이 26.4%로 높았다. '리더십 부족'과 '불안한 국정운영'은 14.9%로 3위로 조사됐다.

다만 부정평가 이유 중 '대북정책 및 안보정책 미흡'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2.2%P 하락했다. 반면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사 실패'는 지난달에 비해 8%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여당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하락분이 야당의 반사이익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더민주당은 전달 대비 6.9% 떨어지며 47.9%를 기록했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정권교체 뒤 민주당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여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다만 1.6%상승해 11.9%로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신임 당 대표의 선출에도 4.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당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사임했지만 6.6%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민주당(47.9%)은 연령별로 40대(57.0%)와 20대(55.5%), 30대(55.5%)에서 다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지역이 65.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서울 52.4%, 대전/충청/세종 50.1%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학생(55.1%)과 화이트칼라(54.2%),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6.3%)에서 과반 이상을 보였다.

자유한국당(11.9%)은 연령별로 60세 이상(23.9%)과 50대(17.5%), 지역별로 대구/경북(23.3%)과 부산/울산/경남(20.0%), 대전/충청/세종(15.4%)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 기타/무직(24.6%)층과 자영업(16.3%), 가정주부(14.4%)에서 다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