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는 10대 여성에게 휴대폰 개설 명의를 빌려줄 것을 요청했다 거절되자 여성을 끌고다니며 감금하고 소변을 먹게 한 10대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이승한 부장판사)는 9일 공동폭행과 특수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9)군, B(22)씨, C(19·여)양에게 1심과 같은 징역 8년, 5년, 3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청주·음성 등지에서 D(18·여)양을 모텔에 가두고 옷을 벗겨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고 둔기를 휘두르는 등 폭행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폭행 이유는 피해여성이 A군의 휴대전화 개통을 위한 명의 빌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한달간 끌고다니며 폭행했다.

특히 이들은 둔기로 때려 피투성이가 된 B양을 꿇어 앉히고 자신들의 소변을 받아 머리에 붓거나 억지로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폭행과 감금은 물론 소변까지 마시게 하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지른 죄질이 극히 불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