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다시 급부상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성진 후보자는 공대 교수라서 역사를 잘 몰랐다는 해명을 믿을수 없을 만큼 행각이 뉴라이트 역사관 색채가 농후하다. 촛불시위의 최대 핵심인 적폐청산의 주대상인 역사왜곡과 이승만을 국부로 하자는 것이 뉴라이트의 핵심과 가까운 행보가 드러나 공대계열 학자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사퇴 압력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공대 교수라서 역사는 잘 모른다고 했지만 정작 박 후보자는 100만명 넘는 국민을 죽인 독재자 이승만과 4.19 혁명정부를 쿠데타로 뒤엎은 박정희 군사정권을 정당화하는 듯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라이트계 학자가 주장하는 1948년 건국을 기정사실화 한 칼럼을 쓴 사실도 들통났다.

박 후보자가 "역사에 무지했다"고 순진한 척 넘겼고 청와대까지 나서 "업무에 지장없다"고 거들고 나서 소통과는 거꾸로가는 고집을 보이면서 밀어부쳐 청문회 여부와 관련없이 임명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대학교수 간담회에 학계와는 무관한 극우주의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를 교수 간담회에 초청한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4년 7월 포스코 국제관에서 학내 기술창업교육센터 주최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 개최를 요청하고 변 고문을 강연자로 추천했다.

정치권과 학계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변희재 씨가 왜 강연자로 초청됐느냐, 변씨는 당시 보수진영에서는 유명인사였는데 그가 유명한 것은 극우적 수구발언 때문이었다. 박 후보가 변씨를 강연자로 정했다는 것은 후보 지명 이후 뉴라이트를 들은 적은 있지만 잘 몰랐다고 한 말이 거짓말임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자는 변씨 외에도 뉴라이트계 대부로 알려진 이용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포항공대 강연자로 초청하기도 했다.

그가 뉴라이트는 잘 몰랐다고 한 발언은 최소한의 설득력 마저 상실했다.

박 후보자는 또 변명을 내놨다. 그는 해명자료를 통해 변씨와의 만남을 요구한 기계공학과 A교수의 의견을 들어 초청이 진행됐으며 섭외도 당사자가 직접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주장도 했다.

박 후보자는 창조과학회 활동도 논란이다.

논문 실적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박사학위 논문 중 일부를 학술지에 발표하는 방식으로 연구실적을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뇌물수수 의혹도 제기됐다. 자한당 곽대훈 의원은 이와관련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 재직시절 입주기업으로부터 3년간 2400주를 무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도 "포스텍기술지주 대표이사 재임 도중 3000만원을 '셀프 포상'했다"고 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