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일이 넘도록 총파업을 벌여온 한진중공업 노조가 오늘 오전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노조는 한진중공업이 '죽음의 공장'으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조업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일단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90일동안 진행해온 총파업을 철회한다는 것과 이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매듭을 짓지 못함에 따라 해고자 복직 투쟁은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철회 이유에 대해 노조는 3년 동안 투쟁으로 조합원의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들었다.

또, 부산 영도조선소가 '죽음의 공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도 말했다.

노조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늘 오후로 예정된 공권력 투입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며 요구 사항으로 공권력 투입 중단, 민형사상 고소 고발 취하, 조합원 징계 철회, 불이익 처분 취하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이번 노조의 결정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하며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가 요구한 민형사상의 고소 고발 취하와 징계 철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권력 투입 문제와 해고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조가 파업철회를 했지만 정리해고 문제가 남아있어 노사간 갈등은 여전히 남아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