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추가 배치 지시에 따라 7일 단행된 사드 추가배치가 박근혜 정권이 했던 것과 똑같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은 경찰 8000여명이 배치돼 조용한 마을은 마을 탄생 이래 처음 겪는 일이 벌어졌다.

박근혜 정권은 지난 4월26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사드 2기가 반입됐다.

지난해 박근혜 정권이 사드 배치를 결정,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사드 즉각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내내 사드는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며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당시 사드반대 전국행동 등 사드 반대 시민들은 박근혜 정부가 한밤에 도둑처럼 사드를 반입했다"고 비난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진영도 선거토론 내내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사드 반대 여론에 부응하는 듯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사드 배치 입장으로 선회하자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촛불민심도 흡수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에는 도둑 반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 서주석 차관은 주민 면담 때 "박근혜 정부처럼 야간에 들어오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거짓말이 되면서 박근혜 정부처럼 야밤에 도둑 반입을 그대로 재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 사드를 반입한 것도 똑같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등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국 순방 출국하면 국내에서 무슨 일이 터지곤 했다.

하지만 사드를 말리라고 대통령을 탄핵해서 뽑아놓은 촛불대통령 문재인 정부는 7일 새벽 박근혜 정부가 들여놓은 사드보다 두배나 되는 4기를 한꺼번에 배치했다.

SNS 등에서는 박근혜 정권보다 더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기지에 사드 추가반입이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주에 작전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이날 경력 8000여명을 배치해 사드 반대 주민들을 강제해산하고 사드 반입을 위해 마을 길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성주군 주민 등 400여명이 경찰에 강하게 저항했다. 주민들은 참외와 물병 등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과 주민들이 해산과정에서 충돌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소성리 주민들에 따르면 경찰의 폭력진압에 원불교 교무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경찰이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고 울먹이며 다른 교무님이 증언하신다"며 "구급차는 들어올 길도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주민들은 사드를 뽑아낼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력한 정부 규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해산과정을 라이브 중계로 본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명박근혜때보다 더하네. 현재 성주 소성리 라이브 보다가 완전 열받네. 여성들을 경찰놈들이 마구 끌어내는 중. 여경 배치도 안 하고 여성들의 사지를 들고 나간다. 문재인! 이런 꼴 볼려고 촛불 든 줄 아나?!"라고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