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이냐 문학이냐 논란을 일으킨 소설 '즐거운 사라'의 작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5일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6세.

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12시51분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산을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다만 이 유서를 숨지기 직전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마 전 교수는 최근들어 우울증 등을 겪으면서 병원을 가야했지만 병원에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다.

고인은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펴낸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유명세를 탄 뒤 1992년에는 '즐거운 사라'가 외설 논란에 빠지면서 구속돼 표현의 자유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으나 해직 경력 때문에 명예교수 직함을 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