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한 사업가로부터 명품가방과 시계, 지갑 등 수천만 원 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전문채널 YTN은 31일 사업가 A씨가 이 대표에게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지난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6000만원 넘는 금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A씨는 "뭐든지 자기가 당선되면 도와줄 테니까 돈을 좀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3월 8일에 ○○호텔에서 현금 5백만 원을 줬다. (당선) 되고 나서 4월 14일에 ○○라는 일식당에서 500만 원을 그 자리에서 줬다"고 말했다.

YTN은 또 A씨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한 여성잡지에 차세대 정치인으로 이 대표를 소개하는 인터뷰를 싣는데 든 섭외비와 광고비 수백만 원을 자신이 부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감사 인사 등이 담긴 이 대표와의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인터뷰 잘하겠다" "감사하다"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지 모르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이에대해 A씨가 홍보전문가라며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해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고 가방과 시계, 지갑, 벨트, 재킷 등 명품은 선물로 받았지만 풀어보지 않고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또 A 씨로부터 사업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은 물론 자신이 돕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고, 기업 임원 등과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오히려 A씨가 몇 달 전부터 잡지 광고비와 명품 구입비 등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해 현금으로 수천만 원을 돌려줬다고도 했다.

이와함께 이 대표 측은 보도 직후 공지를 내고 "해당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금품을 제공했다는 A씨는 본래 사기성 짚은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 측은 "명백한 허위보도에 대해 오늘 고발장을 접수하겠다"며 법적대응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