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9일 조선이 발사한 장소는 평양 순안비행장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측이 미사일을 비행장에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조선이 오전 5시57분 펴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했다. 다만 탄두재진입에 성공했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제원은 현재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평양의 관문인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라며 국정원은 정보위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산속 같은 야전에서 발사하려면 공사를 하고 발사체를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비행장 아스팔트 위에서 발사하면 기동성이 빨라지고, 비용문제도 절감할 수 있다. 김정은 입장에선 굉장히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대기권 재진입 성공과 관련 "탄두 재진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상세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이미 수차례 재진입 기술과 관련 확증까지 끝냈다고 밝혔지만 남측 정보당국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국정원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화성 12형이라고) 추정은 하지만 공개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아오모리(靑森) 현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공해 상에 다다랐다"며 "일본 상공을 통과시켜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했다. 일본 상공을 통과시켜 일본을 자극하는 과감한 도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괌까지 3천356㎞ 나오니 괌 포위사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시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으로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괌 포위사격을 위한 모의고사 성격이냐'는 질문에 "예고는 아니라고 본다"며 "괌 쪽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공언하면서도 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아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괌을 가려면 일본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두 발을 날릴 때는 사전 고지를 했지만, 이번에는 전혀 고지를 안 해서 일본이 굉장히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안보리 결의 2371호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강화돼 북한의 외교적 고립과 대외 경협 여건은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은 ICBM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완료 시까지 기술적 신뢰도 제고를 위한 시험발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 등을 계기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향후 예상 행보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에 대해서는 "대북 적대 정책 철회 등 정책 전환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당분간 남북관계를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관련해 "올해 2월 셋째 출산을 했다"며 "아직 성별을 모르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