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나눔과 미래'의 자회사 '나눔하우징'이 보복성 해고 논란에 휘말렸다.

28일 4호선 길음역(서울 성북구 소재) 환승주차장에서 1인 시위와 함께 기자회견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사회적기업 나눔하우징에서 해고된 김정영 씨와 노후희망유니온, 민주노총 일반연맹 고양파주노조 등이 보복해고 철회와 성공회 송경용 신부 각성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다.

이들에 따르면 김정영 씨는 지난 2015년 7월 말부터 근무를 시작한 김정영 씨는 같은 해 9월부터 10개월간 아침출근을 1시간 ~1시간 30분 일찍 출근하면서 열심히 근무했지만 2017년 8월1일자로 해고됐다.

김씨는 2016년초부터 월급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2~3개월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였다. 더구나 3년 동안 임금이 오르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보다못해 "왜들 가만히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일년마다 근로계약을 체결하다보니 근로계약 만료라는 명분으로 재계약을 안해주면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는 것과 근로계약서상 7조(기밀유지)에 노동자는 자신의 급여를 다른 노동자에게 누설하지 않으며 이를 위반할 시 사용자의 어떠한 징계조치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놓였다.

김씨 역시 송경용 신부와 관계와 보복 해고를 염려해 두려워했지만 나눔과미래에 가서 항의도 하고 송 신부와 카톡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삭발을 하고 사진을 송 신부에 보내 "내 심정을 대신한다"고 문자를 보냈고 그후 월급이 안나오면 송 신부가 상황설명과 사과문자를 보내오는 등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김씨는 "회사 사정이 안좋다는 이유로 2015년 5월말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을 해고한 뒤 새직원을 채용했다며 이에 항의하자 "졍예직원만으로 일하겠다. 이 말대로라면 나는 잉여인간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김씨는 사회적기업은 일반회사와 다르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육성법까지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며 권리는 챙기면서 의무는 안하겠다면 사회적기업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사회적기업이라는 명분으로 지난 5년간 직원월급의 50%를 지원받았고 서울시, SH공사, 한국토지공사, 에너지공단 등에서 일거리를 제공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자회사 노동자해고 생존권 외면하는 송경용 신부 각성하라" "보복해고 살인해고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정의현 민주노총 전수석부위원장, 염성태 노후희망유니온 전 위원장, 서우영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한성영 민주노총 일반연맹고양파주 노조위원장, 강도연 SGI신용정보노조위원장, 이천동 평화재향군인회 사무처장, 정성희 새로하나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