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평택국제대교(가칭) 붕괴 사고로 국도 43호선 10여km가 통제됐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평택시에 따르면 당국은 평택국제대교 추가 붕괴를 우려해 국도 43호선 세종~평택 자동차전용국도 중 오성교차로에서 신남교차로 14 km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 평택시 오성 IC 인근에서 국도 43호선 진입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통제 지점은 오성 IC, 길음IC, 도두 IC, 신대IC 아산방향 등이다. 또 교량 하부를 지나는 103번 면도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평택시는 교통통제로 우회도로 이용을 권하고 있다. 우회도로는 세종시 방면의 경우 경부.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 38,39호선, 평택 방면은 경부.서해안 고속도로와 국도 34,45호선을 이용하면 된다.

시는 28일 구성되는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의 원인조사와 안전진단 등 결과를 지켜본 뒤 통행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3시 20분쯤 국제대교는 길이 240m의 상판 4개가 20m 아래 호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공사노동자 17명이 상판 연결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근처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사고를 면했다. 휴식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사고가 일어나 하마터면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사고 당시 공사현장에는 초속 7m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공사 시공사 측은 무리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부실 공사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폭우가 내린 다음날에도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는 인근 마을 주민들의 말을 토대로 콘크리트 일부를 한국건설기계연구원에 보내 구조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평택시 현덕면 기산리~팽성읍 본정리 11.7km 를 잇는 평택호 횡단도로의 일부로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다리공사다.

평택시가 2014년 140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착공했으며 시공사는 대림ENSC다.

공정률은 57%로 201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3시 20분 경 평택국제대교 교각 상판이 연쇄적으로 붕괴됐다.

한편 YTN은 27일 평택국제대교 붕괴 장면이 포착된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사고 시각 인근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포착된 붕괴 장면은 붕괴 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