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 정부 부처가 불과 4일 전 농약검출 계란이 없다고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16일 살충제 계란 출하 농가가 추가로 2곳이 추가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살충제 전수조사 1차 결과'발표에서 "16일 오전 현재 20만 수 이상 대규모 농가를 포함한 243 농가를 검사한 결과, 241개 농가가 적합 판정을 받고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광주 농가 등 2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적한 판정을 받은 철원의 농가는 산란계 5만 5000 수를 사육하고 있으며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1kg당 0.056mg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의 허용 기준치는 0.02mg이다.

또한 광주에 위치한 2만 3000수 농장에서는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1kg당 0.07mg 검출됐다. 비펜트린의 허용 기준치는 0.01mg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살충제 계란 공포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해와 올해 조사 결과 국내산 달걀과 닭고기에선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올해 국정감사가 다가오면서 "피프로닐 등 27종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는 답변을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15일 0시를 기준으로 대형마트에 3000마리 이상의 양계농가 계란 출하를 금지조치했다.

남양주에서 살충제 계란 검출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 한국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15일 검출 사실을 확인하고 식약처로 통보했다. 생산농가는 농식품부가, 유통된 계란은 식약처가 맡고 있기 때문에 식약처로 통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