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3개 구.군 일부에 수돗물 공급이 안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초래했다.

울산시는 16일 오전 6시께부터 단계적으로 급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전 9시가 넘어서부터 수돗물 공급이 재개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40분께 남구 두왕사거리의 ‘회야정수장 수계관 연계관로 사업’ 현장에서 지름 1200㎜짜리 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이 사업은 단수 사고에 대비해 송수관로를 복선화하는 것으로 두 관로를 서로 연결하는 작업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일대 도로로 물이 쏟아지면서 두왕사거리에서 청량 방면으로 향하는 편도 4차선 도로가 물에 완전히 잠겨 도로 통행이 차단되기도 했다.

관로 파열로 인해 물 공급이 중단되자 배수지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중구와 북구를 제외한 3개 구·군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순차적으로 끊겼다.

단수 지역은 회야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남구 삼산동·달동·야음동·신정동, ▲동구 전하동, ▲북구 염포동, 울주군 온산읍 등이다.

울산시는 오후 8시 30분께 4개 구·군 일부 지역에 단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식수 확보를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오전 9시가 넘어서야 물이 나오면서 시민들은 세수도 하지 못한 채 출근길을 나서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