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사장이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네이버 창업자란 점에서 그의 방문과 배경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14일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정연아 법무담당 이사와 함께 세종정부청사 내 공정위를 방문해 신동권 공정위 사무처장과 공정위 내 기업집단과 관계자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위원장은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공정위 방문이 네이버가 준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란 관측이 많다.

공정위는 하반기부터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높이되 '준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거래, 주식소유 현황 등을 공시해 시장 감시를 받게된다.

네이버는 자산이 5조원을 넘어 준대기업 집단 검토 대상으로 보고 현재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자산총액은 6조3700억원이지만 해외 자산을 제외하면 5조원이 채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산변동 여부에 따라서 준 대기업집단에 지정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네이버의 최대 주주는 주식 10.5%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며 이 창업자의 지분은 4.6%에 불과하다. 이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기는 하지만 네이버가 준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이 창업자가 총수(동일인)로 지정될 수 있다. 총수가 되면 가족 등 특수관계인의 회사까지 규제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