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이 살충제 계란이 기준치에 미달하더라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전량 회수, 폐기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가 정부, 청와대는 16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기준치 초과 여부에 관계없이 검출된 모든 계란에 대해선 회수·폐기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선 또 기준치 이하가 나왔을지라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회수·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박완주 더민주당 대변인이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위 당·정·청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산란계 농장 245곳 중 2곳서 살충제가 검출됐다"”며 "늦어도 모레(18일)면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전체 조사 대상 산란계 농장이 1239개인데 오늘 아침까지 245개 조사가 끝났고 그 중 241개는 문제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며 "4개가 문제가 있는데 2개는 문제 있는 살충제가 검출됐고 2개는 사용 가능한 농약이 검출됐는데 허용량을 초과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만큼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늦어도 모레면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으니까 하루이틀만 감내해 달라"고 했다.

이 총리는 또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 없음으로 판정된 계란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고, 내일이면 (유통 계란이) 50%가 넘을 거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