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의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400여 명이 숨졌다.
하지만 실종자가 600여 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가옥과 건물을 덮쳤다.

무너져 내린 흙과 돌이 많아 건물 3~4층 높이 건물까지 토사로 뒤덮였다.
시에라리온에는 3일동안 폭우가 쏟아져 도시 배수로가 금세 범람해 물이 차올랐고, 무분별한 벌목과 취약한 인프라로 도시가 순식간에
휩쓸렸다.
특히 시에라리온 기상청은 집중 호우에 앞서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고 산사태가 새벽 시간에 발생한 것도 인명피해를 키웠다.
적십자사와 정부는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우리는 시간과 싸우고 있다.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 있고, 전염병 확산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민은 3000여 명에 육박한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피해가 가장 큰 리젠트 지역을 찾았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대재앙이 우리를 뒤덮었다. 이 나라는 지금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에 구호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