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내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지금 대선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상임대표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만 계획이 있고 모든 것을 걸었다. 국민의당이 제대로 자리잡고 다당제가 정착되는데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상임대표는 이어 "당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지는 당시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제 머릿속에는 없다"며 "지금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고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당이 소멸될 위기"라고 진단하고 "3년 전 (새정치연합) 공동 당 대표로 지방선거를 승리한 적이 있다. 이를 백분 활용해서 우리 당이 소멸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위기에서 당을 구하는데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5% 지지율이면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살아남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인정했다.

전당대회 이후 분당 가능성에 대해 "전당대회 때는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옥신각신 할 수 있지만 결국 모든 당이 전당대회가 끝나면 화합하고 통합하게 돼 있고 컨벤션효과도 누리게 된다"며 "경선 과정과 이후에 지속적으로 소통과 화합하는 노력들이 저에게 최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 제기에 대해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면서 "5% 지지율을 기록하는 국민의당의 손을 잡으면 같이 떨어질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선거 후 통합 및 연대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그런 것을 얘기할 때가 아니고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지원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유승민 단일화'를 추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인터뷰를 통해 처음 들었다"며 "아마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여러 가능성을 탐색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부인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선 "좋은 점과 아쉬운 부분들이 다 함께 있다"면서도 "취임 100일 때까지는 비판보다 시간을 드리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