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괌 주변 해상 포위사격 방안'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의 행태를 (좀더)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보고는 지난 9일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괌 주변해상 포위공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5일만에 이뤄졌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하는 사진과 함께 전략군 '괌 포위사격 방안 계획도'를 보는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9일 궤적과 거리 비행시간 탄착지점 공개에 이어 계획까지 공개하면서 작전 준비가 완성됐음을 공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사령부 지휘소에서 위력시위 사격 준비상태 점검을 실시하고 "괌 포위사격 방안이 매우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작성됐다"며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손으로 제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됐다"며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조선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 충고하건대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화염과 분노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B-1B의 남한상공 출격과 핵항공모함 주변해상 취역 등 일련의 행동과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연합 을지프리덤훈련(UFG)에 대한 자제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자면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김 위원장은 수일내 발사명령은 내리지 않겠지만 UFG 실시 여부 등 당분간 지켜본 뒤 변화가 없다면 명령하달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계획한 위력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전략군의 괌 포위사격 방안이 "매우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작성됐다"고 평가하며 '위력시위 사격 준비상태'를 점검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앞서 김락겸은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괌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 네 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하며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계획한 위력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 등을 명분으로 언제든 다시 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지난 9일 괌 주변 해상 타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의 미국의 광태를 제지시키는데 효과적인 처방으로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해 괌 주변 해상 30~40km 해상에 탄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령관은 이날 발표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는 발사 궤적과 거리, 비행시간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조선은 앞서 지난 3월 6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한 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한 바 있다. 핵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한 사례는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전세계에서도 사례를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