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MBC 방송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국민의당 대표에 출마한 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사실에는 눈을 감고 진실에는 입을 닫은 MBC, 진실을 보도하는 국민의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공정보도와 사실보도의 중요성을 광주항쟁 당시 군부의 언론통제를 예로 들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정권은 민주주의를 외친 광주시민들을 잔인하게 구타하고 학살했다며 그러나 광주밖 사람들은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군부정권이 언론을 통제하고 사실을 왜곡해 광주를 고립된 섬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외에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려 노력했던 사람들이 있다며 군부정권은 이들을 해고하고 방송통폐합해 광주의 참상이 알려지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평기자들이 제작을 거부하고 나섰지만, 군부 정권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광주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37년이 지난 지금도 언론 통제와 언론인에 대한 탄압은 자행되고 있다"며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하고 공영방송을 정상화시키려 노력한 언론인을 부당해고·징계하는 일이 2017년에도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MBC 기자와 PD의 제작거부에 대해 거론했다.
정 의원은 "MBC 소속 PD와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선언하고 ‘MBC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MBC가 ‘사실에는 눈을 감고, 진실에는 입을 닫았다’ 주장하면서 ‘블랙리스트’ 문건을 제작했다고 밝혔다"며 "MBC 경영진은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권력을 감시·견제하지 못하도록 억압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공정보도 보장과 제작 자율화를 주장한 언론인에게는 잔인한 징계조치로 보복했으며, 자신들에 맞선 이들에게는 상습적이고 노골적인 감시를 일삼았다"며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시절의 언론 탄압이 2017년에도 자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의혹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언론 자유를 정면으로 짓밟은 MBC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측의 언론 통제와 부당한 대우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언론 자유’를 외친 후배들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