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임용고시 준비자들이 정부의 교원 수급정책에 비판하고 나섰다.

중등 임용시험 수험생 인터넷카페인 '전국중등예비교사들의외침'은 12일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장기적인 교원수급정책을 촉구했다.

카페 회원들은 비정규직인 기간제교사 및 강사들의 정규직화 반대를 주장해 이기주의 논란을 빚기도 해 교육계 내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교원임용의 정당한 절차를 위반하는 "이라며 "이는 정부가 나서서 '교육계의 정유라'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교사 정원을 늘리겠다는 현 정권이 교사 3000명 증원을 약속했지만 정작 교과 TO는 500명가량 줄고 비교과 TO는 1000명 늘었다"고 주장했다.

비교과 증권을 위해 교과 티오를 축소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올해 교과 TO가 최소한 작년 수준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예고한 내년도 선발인원에 따르면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 등 비교과 교사 선발인원은 1935명으로 지난해 보다 1451명 늘었다.

반면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선발인원은 같은 기간 3525명에서 3033명으로 472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교과 교사 선발 인원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대졸 취업난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교육학과 졸업정원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이다.

이렇다보니 학생 보건과 건강 증진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다보니 기간제 교사에 대한 화풀이성 주장도 나왔다. 기간제 교사들의 정규직화가 자신들의 취업을 막는다는 피해의식에서다. 임용고시의 경쟁률은 해가 갈수록 높아져 10대1을 넘는다.

기간제 교사가 필기시험(교원임용고시)를 보지 않고 교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했다. 

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학교 기간제 교사는 정규교사가 병가나 임신 출산 등으로 교직을 떠나있을 때 일정기간 계약하고 그 자리를 보충해 교직을 수행한다.

정규직 교사가 방학기간 수업을 하지 않아도 월급이 나오지만 기간제는 방학기간 등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의 불규칙한 수급정책으로 애꿎은 기간제 교사로 불똥이 튀면서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