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여중생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과 교육청 조사를 받은 송경진 교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 송 교사의 부인 A씨는 11일 한 인터넷 포털에 호소문을 올리고 남편이 억울한 죽음을 택했다며 "당국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고 환자인 저와 이제 막 대학 새내기인 딸아이의 생계와 학업마저 막막한 지금,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고 송 교사는 지난 4월 19일 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이유로 부안경찰서와 부안교육지원청에 고발됐다.

이 사건은 전교생 19명 뿐인 이 학교에서 7명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부안교육지원청은 신고서를 토대로 2차피해가 우려된다며 송 교사를 출근정지시켰다.
경찰은 사건종결했지만 부안교육지원청 인권센터는 경찰수사결과를 무시한 채 조사를 계속했다.
부안교육지원청은 부안여고 성추행 사건 등이 터지면서 학교성추행 여론이 높아지자 송 교사에게 당신의 주장대로라면 학생들이 누명을 씌웠다는 얘기가 돼 학생들이 처벌된다고 해 송 교사는 학생들이 다칠 것을 우려해 오해였다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A씨는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로 통지서를 보냈고 학생들이 이를 알고 탄원서를 썼다.

최초로 성추행을 당했다던 여학생은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서운해서 그랬다고 고백했고 나머지 6명도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고 했다는 것이다.

허벅지를 주물렀다던 학생은 "다리를 떨면 복 떨어진다고 무릎을 툭 친 것을 주물렀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성추행은 없었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넣었다.

송 교사는 타 학교 전보조치 동의서에 서명을 종용당했고 다른 학교에서 징계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송 교사는 10KG이나 몸무게가 줄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수면제를 복용하다 지난 5일 주택 차고에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유족측은 교육청이 강압적으로 조사해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측은 "교육청에서는 조문조차 오지 않았고 마치 남편이 죄를 인정하고 창피해서 죽은 것처럼 보도가 나가도록 방치했으며 아직까지 아무런 말도 없다"며 "학생인권센터라는 곳은 타인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이 되어 괴물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부안교육지원청은 "피해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성희롱은 있었다"며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밝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