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유엔 안보리가 새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ㆍ

이번 결의안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 첫 결의안 채택 이후 8번째로 올들어 2번째다.

이번 대북 제재 결의안에는 조선산 석탄과 철.철광석, 납광석,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기존의 송출인력을 제외하고 신규 인력 송출도 금지했다.

미국은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이후 고강도 제재 추진에 나섰지만 결의안 통과까지 한달 이상 걸렸다. 지난달 화성-14형 발사 이후 33일만이다.

조선의 우방이자 혈맹관계인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화성-14형 발사 직후 아예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는 미국측 분석과 달리 중거리탄도탄으로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안보리 거론부터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다.

중국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책임론 제기에 이 문제는 미국과 조선간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채택과 관련 미국과 추종국들은 큰 의미를 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오늘 안보리 이사국 모두가 조선의 독재자에게 경고했다. 이번에 안보리는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조선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강력한 대북제재와 이행"을 촉구했다. 우리 정부도 조태열 유엔 대사도 만장일치 채택을 반겼다.

겉으로 보면 이번 제재결의안 통과는 미국의 의도대로 강력한 제재로 비쳐진다. 당장 석탄 등 전면수출금지로 북측은 10억 달러 정도 무역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선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중국은 영국 프랑스 등과 달리 미국에 대한 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주변국이 함께 긴장완화에 노력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류 대사는 "사드 배치는 북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 한반도의 전략적 규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결의안 채택까지 미국은 무역보복 카드까지 꺼내들며 안보리 회원국에 대해 협박에 가깝게 압박했다. 

한국도 제재와 대화를 기조로 했지만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무역보복 수단인 슈퍼301조를 거론하며 유엔이 아닌 장외무대로 확대해 억지춘향 격으로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