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30대 남성이 아동 음란물이 담긴 외장하드를 들고 나갔다가 캐나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돼 구속됐다.

4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 국민인 30대 남성이 여행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측은 입국 심사장에서 이 남성의 소지품을 수색하다가 아동 음란물이 담긴 외장 하드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체포해 캐나다 연방경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결국 구속 수감된 채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아동 음란물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엄격해 적발될 경우 벌금형 없이 6개월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독일도 2년 이하 징역형이 가능하고, 미국은 보통 5년 이하의 징역인데, 주에 따라선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이 남성을 포함해 최근 3년 간 캐나다에서 같은 혐의로 적발된 한국인은 모두 3명이다.
한 명은 실형을 선고받아 6개월을 복역한 뒤 만기 출소했고, 다른 한 명은 추방당했다.

외교부는 '해외안전 여행' 페이스북에 현지 법령을 위반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사건 사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엔 관할 재외공관이나 영사 콜센터로 연락하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외교부의 공지에 대해 비판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행객의 안전을 위한 것보다 아동의 인권부터 보호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