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입에서 김이 발사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일명 '용가리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이 위에 구멍, 천공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치료를 받은 가운데 수년전부터 각종 관공서 주관의 행사에까지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인천 남동구청(구청장 장석현) 공식블로그에 따르면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동구 관내 정부지원 어린이집에서 '가족한마음대축제'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드라이아이스가 담긴 과자를 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의 사진을 버젓이 게재해 놓고 있다. 

관공서 행사에서까지 아무런 위험성 없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낳고 있다.

인천 남동구청은 공식블로그에 홍보용으로 올려놓고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남동구 블로그에는 "그 중에서도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던 용가리!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넣어둔 과자를 입에 먹고 씹으면 저렇게 김이 나와요. 어른과 아이들 모두 인기 많던 체험 중 하나였습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남동구 블로그는 남동구가 구민에게 홍보를 위해 구민들 중에서 블로그 기자를 임명해 활동비를 지급하고 관내 소식을 전하도록 운영중인 공식 블로그다.

한편 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12살 초등학생 정모군이 지난 천안에 있는 워터파크에 놀러 갔다 용가리 과자를 먹고 곧바로 쓰러졌다.

정군은 인근 을지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정군의 부모는 119구급차를 불러 인근 대학병원으로 정군을 옮겼고, 의료진은 응급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5cm나 배를 가르는 수술을 진행했다

병원 진단 결과 식도와 위벽 곳곳에 멍이 들었는데 이 부분도 언제 천공이 생길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식도에 액체질소가 닿으면서 식도를 순간적으로 냉동시켜서 식도 벽이 괴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액화 질소는 영하 196도의 온도로 물체를 빠른 속도로 얼리는데 사람이 마실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정 군도 남은 과자를 먹기 위해 용기를 들어 입에 털어 넣으면서 바닥에 깔린 액화 질소를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과자를 판매한 업체는 무허가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의 부모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해당 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최근 들면서 입과 코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기 때문에 용가리과자로 불리는데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투명한 컵에 과자를 담고, 가스통에 담긴 질소를 컵에 주입한 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