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장소인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30일 사드 배치를 물리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성주지역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4기의 추가배치 조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 반대 집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사드철회성주투쟁위원회,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성주·김천 주민 등 100여명은 사드배치 기지인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사드 추가배치 규탄 집회'를 열고 9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주민들은 ▲사드배치 철회 ▲사드 추가배치 철회 ▲사드 불법가동 중단 및 사드 기지 보완공사 철회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바뀌어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28일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하루만에 바꿨다"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정부는 임시로 배치하고 일반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한번 설치되면 철거가 사실상 어렵다"며 "결사항전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00여 명을 배치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일반환경영향평가로 변경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고려할 때 사실상 올해 안에 설치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1일 사드 레이더 전자파 측정을 진행할 예정으로 주민 참관을 통보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이날 전자파 측정은 보류했다. 

다음은 국방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보도자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