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이 2000원 인하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담배값을 현재의 4500원에서 2500원으로 2000원 인하하는 담배세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재 자한당 정책위원장은 25일 "이미 한 달 전부터 담뱃값 인하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 정책위원히에서 법안을 검토 중이 곧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500원에서 2500원으로 2000원 내리고 향후 2년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담뱃값 인하는 애초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주도적으로 했지만 반대하던 야당인 통합민주당(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동의를 얻어 여야 모두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렇다면 담뱃값 인상은 어떻게 올랐을까.

2014년 9월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는 정부는 2000원 인상을 추진했다.  최경환 당시 부총리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담배값 2000원 인상안을 보고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000원 인상은 너무 크다며 1500원 인상 의견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보건복지부에서 2000원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당에서는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1000원 인상을 주장하다 시간이 가면서 결국 정부안대로 결정됐다.
11월 28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협상을 벌여 담배값 2000원 인상에 합의했다.

당시 여론은 서민들을 대변해야 할 야당이 정부 여당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박근혜 정권은 증세없는 복지 증대 공약을 지킨다는 이유로 담뱃세 인상을 통해 연간 세수가 2조 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한당 대표가 담뱃값 인하를 공약했다.

당시 여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서민 주머니를 털어 국고를 채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담뱃세 인하를 공약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더민주당 후보로 나서 담뱃값 인상은 서민증세라고 비판하며 당선되면 담뱃값을 인하하겠다고 공약했다.

담뱃값 인하와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은 적극 추진해 서민층에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 여당을 코너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은 자신들이 해놓고 정권이 바뀌고 상황이 달라지니 이제와서 담뱃값을 내리려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당도 곤란한 상황이다. 담배값 인하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국정기획 100대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세수감소가 큰 부담이어서 섣불리 담배값 인하에 나서기 부담스런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담뱃값 인하에 반대할 경우 서민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