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증인으로 강제구인을 거부했던 박근혜(63) 전 대통령이 이틀 연속 법정에 나왔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전날(20일)에 이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63) 씨는 아프다며 오전 재판은 불출석하고 오후 재판에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호송차에서 내려 여자교도관에게 팔을 끼인 채 걷다가 잠깐 멈칫하며 입을 움직였다.

이틀 연속 재판에 나온 것은 모두 자신의 재판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제공 혐의 재판을 담당한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이 이어지자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박영수 특검은 구인장 집행을 위해 구치소를 찾았지만 특검은 강제구인을 거부해 법정 증인석에 세우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강제구인영장을 발부해 증인석에 세우  발가락이 아프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