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의원들이 수해를 입은 도민들을 뒤로 한 채 해외 연수를 떠나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원 한 명이 국민들을 향해 설치류 같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학철 의원은 KBS와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레밍(lemming)은 집단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만만한게 지방의원이나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고 했다.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김 의원은 도의회 내부의 조기귀국에 대해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고 했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6명 중 4명은 지난 18일 8박 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출국자는 도청 직원 4명도 함께 나섰다. 

연철흠 의원(청주 강서2, 봉명1·2, 송정·운천·신봉동·더불어민주당)은 불참했고, 이언구 의원(충주·자유한국당)은 인천공항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선진관광지 견학을 위한 해외연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충북 지역이 22년만에 최악의 홍수피해를 입어 시름에 잠겨있는 가운데 수해를 뒤로 한 채 출국해 시기적으로 적절성 논란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