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동영상을 게재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발칵 뒤집었던 동영상 여주인공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경찰은 '외설적인(suggestive)' 옷차림으로, 사우디의 유적과 사막을 활보하는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을 체포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5일 스냅쳇에 오른 동영상에는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이 수도 리야드 북쪽 나즈드주에 있는 역사적인 요새 우샤이거 마을을 걷는 모습이 나온다.

나즈드 지역은 사우디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부족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수니파의 와하비즘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여성은 쿨루드라는 이름의 모델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이 외출을 할 때는 눈만 내놓고 걸어야 하는데 이 여성의 동영상은 여성을 억압한다는 논란으로 이어졌고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 체포작전에 들어가 붙잡았다.

사우디 경찰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성 인권 문제를 상징적으로 부각시키게 되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체포 뒤 곧바로 석방했다.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여성들은 외출할 때 아바야(검은색 통옷)와 머리에 검은 히잡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