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의원이 고 김대중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 차원의 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8일 정의당에 따르면 당 상무위원회는 전날 전 대의원 김모씨를 당기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김 전 대의원의 당기위원회 제소를 추진할 예정이다.

당 차원의 징계는 야당 지지자들에게 정의당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일부 당원들이 탈퇴하는 등 당에 미치는 영향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놈의 대중 대중 대중 타령 좀 그만해라, 이미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나"라고 했다.

김씨는 이 글이 인터넷을 타고 확산되자 "김대중이 신이라도 되나 보네, 신성모독으로 종교 재판이라도 넣든가, 파시즘도 어지간히들 하세요"라고 한발 더 나갔다. 김씨는 다음날 글을 모두 삭제했다.

정의당 당원들은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김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일부 당원은 탈당계를 내기도 했다.

이정미 대표는 14일 직접 수습책을 내놨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기고 이에 상응하는 당 차원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음주 첫 상무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공식적 판단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