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가정보원의 정상화 조치와 관련 대북협력기관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계성 발언을 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여전히 국정원을 과거 여당의 비위에 맞춰 정치개입과 공작, 간첩조작 등 공안수사와 인권 유린 등을 주로 했던 국내 파트를 없애고 대북 및 해외정보 기능을 강화해 국정원 기능을 정상화 하려는 노력을 잘못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13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본래적 대북정보 수사기능이 대북협력기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정원의 본래 기능은 대북 정보 수사인데 원장으로 취임하신 분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북협력파트너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설치와 관련 "국정원 TF자체가 정치관여이고 국정원이 엄격하게 금지된 정치관여를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참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정보위에서 국정원이 변질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8년도에 DJ(김대중)정권 들어오고 난 뒤에 국정원 내부에서 대공 수사기능을 담당하던 주요 부처 사람들이 700명이 해고돼 사실상 국정원의 대북 첩보 수집이나 대북 감시기능이 사실상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1998년도 권영해 북풍 사건 때 CIA전자정보를 항소심에 제출하는 바람에 그 이후에 미국 측의 대북 전자정보를 노무현 정부 끝날때까지 차단했었다"며 "(당시) 일체 대북 전자 정보를 받지 못하고 차단 당한적 있다"고 강조했다.